아들러의 개인심리학 Individual psychology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Individual psychology - 사람을 성장시키는 힘, 열등감
인간은 왜 열등감을 느끼는가? 열등감이란 항상 부정적인 것일까? 누구나 다 본인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는 마음인 열등감을 우리는 모두 겪었을 것이다. 열등감은 때로는 마음의 깊은 상처로 남아 삶을 어둡고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반면에 발전을 위한 좋은 추진력이 되기도 한다. 인간은 이러한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중에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이처럼 독이 되고 약이 될 수 있는 열등감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연구한 오스트리아의 의사 및 심리학자이자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아들러의 인생 이야기와 개인심리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아들러의 어린시절은 열등감으로 가득했다고 한다.
Alfred Adler는 인본주의 심리학의 선구자이자 개인심리학의 창시자로서 현대 심리학과 심리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 심리학자이다. 그러나 그의 어린시절과 성장과정 내내 굉장한 열등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4가지의 '마이너스'를 겪었다고 말한다.
첫 번째 마이너스는 1870년 태어난 초기에 구루병을 앓았던 경험이라고 한다. 구루병이란 뼈가 약해지며 휘어지는 병으로 심할 경우 척추 및 팔다리의 뼈가 변형된다. 한창 아장아장 걸어다닐 나이에 걸음을 걷지 못해 온종일 앉아 있어야 했던 기억과 치료 받았던 경험을 떠올린다. 그리고 실제로 본인이 신체적으로 열등했다고 회상하며, 두 번째 마이너스로 친형에게 무시를 당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걷고 싶어도 걷지 못하는 아들러를 뒤로 하고 형은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그를 무시했다고 하니 열등감이 얼마나 심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세번째 마이너스는 바로 밑 남동생이 태어나 어머니의 온전한 관심과 사랑을 빼앗긴 경험을 들었다. 어렸을때부터 몸이 약한 그는 어머니의 특별한 관심과 보호를 받았는데 동생이 태어나며 그 자리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그는 그때의 경험을 회상하며 마치 폐위된 왕의 고통과 아픔을 느꼈다고 한다. 평소 그가 출생순서가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것도 이러한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고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인 네번째 마이너스는 인생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했던 '죽음'의 위협이라고 할 수 있다. 아들러는 본인이 3살이 되었을때 바로 아래 남동생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사랑하는 사람의 삶이 그렇게 끝나버리는 것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아주 어린나이였지만 죽음이라는 것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그가 4살이 되었을때 폐렴에 걸리게 되었고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을만큼 어머한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아들러가 아픔으로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그를 진찰했던 의사가 말했다 "아이가 죽겠군요" 이 말은 그가 성인이 되어서도 기억할 만큼 충격적인 경험이었는데 덕분에 병마와 싸워 삶을 쟁취하는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죽음의 고비를 넘어서 반드시 좋은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의사가 되는것 또한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극복해나가는 투쟁과 싸움의 과정이었던 것이다.
후에 그는 자신이 쓴 책에서 아래와 같이 회고했다. "죽음의 위험을 이겨내기 위해 나는 의사가 되었고, 나 스스로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의사가 되겠다는 결심에 의구심을 품은 적이 없었다."
이렇게 열등감이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부정적인 영향과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오는데 과연 열등감 콤플렉스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열등(Inferiority)'이 객관적으로 열등한 상태라고 봤을때 열등감은 우리가 주관적으로 내리는 판단을 일컫는다. 이에 예를 들자면 남들보다 키가 작거나 팔 한 쪽이 짧더라도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화려만 외모를 가지고 있더라도 열등감을 매우 심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처럼 열등감이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당연한 감정으로서 그 자체로 '좋다, 나쁘다'로 평가된다기 보다 오히려 삶의 원동력으로 이용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기관 열등감(Organ inferiority)
기관 열등감이란 신체와 연관된 열등감으로서, 스스로의 몸이나 외모에 대한 생각과 관련되었다고 할 수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본인의 외모나 신체적인 건강상태에 스스로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혹은 주변 사람들의 기대나 요구에 미치지 못할 때 기관 열등감이 발생할 수 있다.
열등감 콤플렉스(Inferiority complex)
열등감이 해소되지 않을 때, 이 열등감을 보상 받으려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좌절이 발생할 때 열등감 콤플렉스가 일어난다. 이러한 열등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존감이 부족할 수 있으며 자기를 온전히 믿지 못해 자기 의심 및 회의를 가지게 되며, 스스로를 일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한 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과잉보상하고자 신경증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본인이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지나치게 내세우거나 과한 권위의식을 갖기도 한다. 혹은 인생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에 대해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거나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를 종종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열등감이란 감정은 인간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동굴속으로 들어가게도 하지만 반대로 인생을 성장시키는 큰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