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Unconsciousness 나도 모르는 내 속 마음 이야기 무의식이란 무엇이고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자.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Freud)가 처음 만들어낸 무의식을 이해하고 싶다면 먼저 무의식이 무엇인지 개념을 알고 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많이 들어와서 익숙해진 단어 무의식이란 과연 무엇인지 알아보자. 우리는 보통 우리 마음을 스스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하는 행동은 모두 우리 의식의 통제를 통해서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분명히 착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사실 알고 보면 사람들의 마음은 자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은 전체 비율 중 일부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우리의 정신세계를 흔히 알고 있는 빙산의 일각으로 예를 든다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것이다. 우리의 의식은 수면 위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알다시피 바다에 떠 있어 밖에서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빙산은 전체 빙산의 아주 극히 일부만 겉으로 드러나 있다. 그래서 밖에서 보이는 게 전부인 것 같지만, 실상은 빙산의 대부분은 수면 밑으로 가려져 있어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처럼 우리의 의식은 빙산의 일각처럼 우리 정신세계 전체를 봤을 때 일부분을 차지할 뿐이며 우리가 평소에 의식하지 못한 채 깊은 어둠 속에 고립된 부분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깊은 어둠 속에 고립되어 갇혀 있는 부분, 이렇게 우리가 차마 의식하지 못하는 정신세계를 우리는 무의식이라고 한다. 프로이트는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이성적인 의식을 바탕으로 한다기 보다는 깊은 어둠 속에 갇힌 무의식 세계의 아주 큰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흥미롭게도 프로이트는 이런 우리 마음의 세계를 지리적인 개념에 빗대어 설명했는데, 이러한 지형적 모델을 바탕으로 사람의 정신세계를 의식, 무의식, 그리고 전의식으로 나누었다. 먼저 지형적 모델 중 하나인 의식(Conscious)에 대해서 알아보자. 알고 있다시피 우리가 평소 의식하고 있는 부분으로 감각, 지각, 생각 등을 포함한다. 인간이 무언가를 의식한다는 것은 지금 그것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고, 그것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포함한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눈에 감지되는 시각적인 감각이나, 글을 읽으면서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들, 그에 따라 연속되는 사고들, 그리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조합까지 모두 다 의식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전의식(Preconscious)은 무엇일까? 전의식은 우리가 현재 지금 그 의식 안에 속해 있지는 않지만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비교적 쉽게 의식될 수 있는 정신의 한 부분을 일컫는다. 기억, 관념, 생각, 공상, 감정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우리가 과거로 돌아가 학창 시절 맞이했던 입학식이나 졸업식을 떠올려보자. 우리는 그때 누구와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먹었고, 어떤 기분이었는지 떠올릴 수 있는가? 이 글을 읽기 전까지는 분명 입학식이나 졸업식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글을 읽고 질문을 통해 우리 마음속에 그와 관련되어 담고 있었던 기억, 생각, 태도, 경험, 감정 등이 떠올라 추억을 되새김질했을 것이다. 이처럼 현재 우리 마음속에 자각하고 있던 것들은 아니지만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 어렵지 않게 의식 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우리는 전의식이라고 칭한다. 그럼 마지막으로 이 글의 주제인 무의식(Unconscious)에 대해 알아보자. 무의식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평소 의식하지 않는 깊은 마음속에 존재하며, 사라지거나 없어지진 않지만 쉬운 노력으로 금방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아닌 비교적 큰 노력을 없이는 의식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의식하기에는 때론 너무나 고통스럽거나 위협적인 감정, 생각, 욕구, 기억, 소망, 충동, 행동 등이 억압으로 쫓겨나 무의식이라는 상자 속에 담기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의식이 좋아하지 않는 내용들이 불안이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할 수 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근친상간적인 소망이나 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를 없애고 제거해버리고 싶은 욕구는 불안을 야기한다. 인간의 자아는 불안으로부터 우리 의식을 보호하기 때문에 이러한 불안이라는 감정을 일으키는 욕구들을 억압한다. 이처럼 무의식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면,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야 무의식에 이를 수 있을까? 프로이트는 무의식이 드러날 수 있는 길을 신경증적 증상, 실착해 위, 그리고 꿈을 예로 들었다. 깊은 상자 속에 갇힌 무의식은 우리의 의식 속에 들어오기 위해 호시탐탐 노린다. 평소 우리의 자아는 상자 속의 무의식에 있는 내용들이 우리의 의식을 위협하지 않도록 보호하지만, 방어는 종종 약해지기도 한다. 무의식이라는 상자 속에 억압되어 저장되어있던 내용들이 의식의 방어가 약해진 틈을 타고 의식으로 전환되려는 과정 중에 심리적인 증상이 발현되는데, 바로 이 신경증이 무의식 갈등의 결과라 볼 수 있다. 또한 실착 행위는 글 실수 혹은 말실수와 같은 실수나 우리에게 종종 발생하는 다양한 망각 증세, 예기치 못한 엉뚱한 행동을 들 수 있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실수가 단순히 부주의 혹은 우연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꿈은 말 그대로 무의식이 드러난 통로라고 할 수 있다. 무의식이라는 상자 속에 억압된 내용들이 꿈을 통해 종종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검열 장치를 통해 왜곡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다음 글에서 흥미로운 꿈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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